소원도 없고, 욕심도 없는 스포츠 신문사 영화부 기자 장해안. 아이돌이라곤 한 명도 모르는 그녀가 후배 대신 나간 인터뷰 자리에는 최정상 그룹 피닉스의 리더 희성이 떡하니 앉아 있다. 그런데 이 남자, 소문처럼 까칠하지는 않은데 점점 위태롭게 느껴진다. 일부러 엿보지도 않았건만 아슬아슬한 그의 모습을 자꾸 목격하게 된다. 진급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, 희성은 제 발로 해안을 찾아와 특종이 될 기삿거리를 제공한다. 물 흘러가듯 되는대로 조용히 살아가는 해안이지만, 이번 기사만큼은 결코 쓰고 싶지 않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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